안녕하세요, 한첼마미입니다.
코로나를 핑계로 여간해서는 집밖을 잘 안나가게 돼요. 나간다해도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만 가구요.
어제는 코로나 일일확진자 2천명이 돌파해서 더 겁이 나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 어딜 꼭 다녀야 하는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가족여행과 관련된 사진을 가져오라고 하여 사진첩을 훑어보는데 너무 다닌 곳이 없더라구요. 남들은 조심해서 조금씩 다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너무 집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기억을 못한다 해도 여행을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 창의력 등을 자극시켜줄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우리도 조심해서 좀 다녀보자!! 하고 알아보던 차에 임진각 DMZ를 알게 됐어요.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자 했죠.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서 출발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임진각은 허허벌판이었는데 도착해보니 이게 웬걸, 놀이기구 타는 곳도 있고 곤돌라도 있더라구요! 이쯤되면 얼마나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인지 감 잡히시나요 ㅋㅋㅋ
DMZ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관람이 임시 중단된 상태이구요,
저희는 놀이기구와 곤돌라를 즐길 수 있었어요. 더워서 이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방전되는 것 같았답니다 ㅎㅎㅎ
★일정★
놀이기구 → 점심식사(도시락) → 곤돌라 → 평화등대
1. 놀이기구
놀이기구 타는 곳은 무료입장이에요.
놀이기구를 타려면 놀이기구마다 개별적으로 계산할 수도 있고, 자유이용권을 끊을 수도 있는데
성인 3만원, 아동 2만8천원으로 저희 가족같은 경우에는 어른2, 아동2(신생아 제외) 도합 11만 6천원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아기 때문에 탈 수가 없으니 저를 뺀다해도 8만 6천원이라 그냥 기구마다 개별적으로 표를 끊기로 했어요.
날이 더워서 몇 개나 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구요.
표를 개별로 끊는다면 모든 기구 동일하게 기구당 어른 4000원, 아동 3500원이에요.
태어나서 처음 타는 놀이기구였는데 너무 잘 타더라구요. 하지만 날이 너무 덥고 아이들 살갗이 너무 탈 것 같아서 3개만 타고 나왔어요.
2. 곤돌라
차 안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땀을 좀 식히고 곤돌라를 타러 갔어요.
임진각 곤돌라 가격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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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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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느는게 주름과 겁인지(저의 뇌피셜..........) 곤돌라 타는데 좀 무섭더라구요. 예전에는 스카이다이빙을 할 정도로 용자였는데 말이에요. 아이들은 신이 나서 "떨어질 것 같아!!!" 소리지르며 즐거워하는데 저는 "엄마 무서우니까 움직이지 말아줘ㅠㅠ"라며.....
무섭긴 했지만 경치는 너무 멋있었어요. 마침 하늘도 아주 파랗고 예뻐서 청정의 논과 강 모두 눈이 맑아지는 것 같았어요. 옛날 사람들이 누렸던 자연은 이런 것이었겠구나 싶었죠.
곤돌라를 타고 강을 건너 평화공원에 도착했어요. 오르막길을 보고는 잠시 고민했지만 살살 걸어올라가보니 얼마 안되어 도착하더라구요. 5~10분만 걸으면 평화등대가 나온답니다. 등산이 될까봐 걱정이신 분들, 전혀 등산 아니니 올라가보시길 바래요 ^^
평화등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느린우체통에 엽서를 써서 넣고 다시 내려왔어요. 곤돌라를 다시 타기 전 카페에 들러 맛있는 애플망고빙수를 먹고 땀을 확 식힌 후 다시 곤돌라를 타고 돌아왔답니다.
아참, 곤돌라 타고 평화공원으로 건너오실 때, 곤돌라 안에 쿠폰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챙기세요. 저희는 그걸 못봐서 할인을 못받았는데요, 아메리카노 할인 혜택이 있답니다.
아침일찍 다녀왔더니 집에 도착했을 때가 3시정도였어요. 저희가 임진각에서 나올 때 보니 입구에 차들이 엄청 줄지어 서있더라구요. 저희 올 때는 바로 들어왔거든요. 일찍 다녀오니 차도 안막히고, 집에 와서도 여유가 있어 더 좋았네요.
오랜만에 떠난 가족여행이 너무도 만족스러워 다음번에 또 가자 했는데, 코로나 일일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었다니 ㅠㅠ 또 고민스러워집니다... 맘 놓고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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